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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문학으로 잇는 '치유와 화해'

  • 작성자 사진: Culture Today
    Culture Today
  • 12분 전
  • 2분 분량

진춘친 소설집 『앞으로는 모두 좋은 날들』 출간


"KCCC한중문화예술교류원 기획, '단사속수'의 미학으로 풀어낸 가족사

스토리zip 발간, 2026년 새해 한중 문화예술교류의 첫 단추 꿰어"


한중 양국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온 KCCC한중문화교류원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의미 있는 문학 프로젝트를 선보인 가운데, 중국의 중견 작가 진춘친의 단편들을 엮은 소설집 『앞으로는 모두 좋은 날들』이 출판사 스토리zip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출간은 단순한 번역서 발간을 넘어, 오랜 세월 얽혀온 양국의 정서적 공감대를 문학이라는 틀 안에서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토리zip 제공
스토리zip 제공

끊어진 실을 잇는 마음, '단사속수(断丝续绣)'의 미학


작품의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 소재는 온주(温州)의 전통 기법인 '단사속수'다. 이는 끊어진 실을 다시 이어 자수를 완성하는 고도의 기술로, 작가 진춘친은 이를 통해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대를 이어 흐르는 예술 혼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소설 속 주인공 임정(林静)과 진가(陈可)가 난계강(楠溪江) 변에서 일궈가는 삶의 궤적은 한 집안의 50년 은원을 씻어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작가는 '송학연년도(松鹤延年图)'와 같은 자수 작품을 매개로 과거의 과오를 참회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밀도 있게 묘사한다. 25년 넘게 문학 현장을 지켜본 기자의 눈에도 이 작품이 보여주는 절제된 감정선과 서사의 깊이는 근래 보기 드문 성취다.


KCCC한중문화교류원의 혜안이 담긴 프로젝트

이번 출판은 KCCC한중문화교류원의 체계적인 주관 아래 진행되었다. 임화희, 제림, 선가녕 등 전문 기획진이 참여하여 원작의 맛을 살리는 동시에 한국 독자들이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출판사 스토리zip 관계자는 "진춘친 작가의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이 있다"며 "『앞으로는 모두 좋은 날들』이라는 제목처럼, 갈등과 반목의 시대를 지나 상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근 경색된 동북아 정세 속에서 이처럼 민간 차원의 수준 높은 문화 교류는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문학은 국가라는 틀을 벗어나 인간 본연의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본 소설집은 단순히 중국 소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와 닮아있는 가족의 해체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통해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진춘친이 던지는 "우리는 새로운 봄을 수놓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유효한 화두다.


[도서 정보]

  • 서명: 앞으로는 모두 좋은 날들 (往后都是好日子)

  • 저자: 진춘친 (陈春琴)

  • 발행처: 스토리zip

  • 발행일: 2026년 1월 31일

  • ISBN: 979-11-93113-40-0

  • 정가: 15,000원


기사작성: 조 이/ 문화저널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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