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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적 없는 꿈, 타인의 몽상에 스며들다

  • 작성자 사진: Culture Today
    Culture Today
  • 10월 16일
  • 1분 분량

《타( )의 몽상: Never Dreamed》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서울 중구 필동의 문화예술공유공간 아트스페이스노에서 10월 16일부터 31일까지, 청년 기획자와 작가 6인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 《타( )의 몽상: Never Dreamed》가 진행된다. 이 전시는 단순한 시각 예술의 향연을 넘어, 우리가 ‘자율’이라 믿고 살아가는 감각과 욕망의 기원을 되묻는 철학적 실험장이다.

10개월간의 협업 끝에 탄생한 이번 기획은 “타( )의 욕망을 욕망하고, 타( )의 몽상을 몽상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디지털 알고리즘과 SNS 속 이미지, 언어의 질서에 따라 분류되고 소비되는 오늘날의 ‘나’를 포착하며, 욕망이 더 이상 순수한 자아의 발로가 아닌, 이식된 감각의 모방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전시는 관객의 위치를 전복 시키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누가 무엇을 보는가’보다 ‘무엇이 우리를 보게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작가· 기획자· 관객이 서로 얽히고 스며드는 ‘기이한 시메트리(symmetry)’의 장을 형성한다. 이 삼각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몽상은 서로에게 침투하고 간섭하며, 감각적 경험으로 확장된다.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작가 김원재, 라군선, 유찬우는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각자의 작업으로 풀어내며 전시 공간을 물리적으로 점유했다. 그들의 작품은 타자화된 사회 속에서 감지되는 무수한 ‘타( )’의 흔적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발현된다. 기획에는 김은송, 문휘빈, 이민정이 참여했으며, '미술 단체 파도'가 주최를 맡았다.

아트스페이스노의 주희현 대표는 “기획자와 작가의 협업이 만들어낸 밀도 높은 작업 과정이 전시에 그대로 녹아 있다”며, “이번 전시는 타인의 시선을 빌려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전시 작품: 아트스페이스노 제공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및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꾼 적 없는 꿈을 타인의 몽상을 통해 경유하며, 자신을 구성하는 감각의 기원을 되짚는 여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전시 정보

기간: 2025.10.16~ 0.31

장소: 아트스페이스노 (서울시 중구 퇴계로36나길 30)

참여 작가: 김원재, 라군선, 유찬우

기획자: 김은송, 문휘빈, 이민정

주최: 미술 단체 파도

관람료: 무료


글: 문화저널 오늘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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