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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음악으로 그린 영혼의 지도

  • 작성자 사진: Culture Today
    Culture Today
  • 5시간 전
  • 2분 분량

정점과 심연 사이, 제니스킴의 ‘Zenith Nadir(제니스 나디르)’


수많은 소리의 범람 속에서 진정으로 청자의 귀와 마음을 붙드는 음악을 만나는 일은 점차 드문 행운이 되어간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제니스킴(Zenith Kim)의 첫 정규 앨범 《Zenith Nadir》는 첫 선율이 닿는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음악이라는 거대한 우주 공간에 자신만의 별자리를 새겨 넣는 고독하고도 찬란한 수행의 결과물이다.

     

클래식의 견고한 뿌리 위에 피어난 자유로운 실험

제니스킴의 음악적 정체성은 클래식 피아노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 서 있다. 그러나 관습에 안주하지 않고 현악과 퍼커션, 즉흥 연주와 서사를 결합하며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감독인 허가람 릴리뮤직스튜디오 대표와의 만남은 인디와 팝의 시적 감각에서 이제까지의 음악을 조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바흐 바이러스(Bach Virus)’나 ‘파사칼리아 랩소디(Passacaglia Rhapsody)’와 같은 곡들에서는 드럼(초프라까야)과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의 고전적 질서 위에 현대적인 감각의 빛을 쏘아 올린다. 또한 첼로(고준영)와 바이올린(고예일)이 어우러진 ‘밤 항해’나 ‘천지’ 등의 트랙은 청자로 하여금 장르에 고정되지 않은 무한한 음악적 유영을 경험하게 한다.

   

  

천정(Zenith)과 천저(Nadir), 인간 내면의 성도(星圖)를 기록하다

앨범 타이틀인《Zenith Nadir》는 우리 머리 위 가장 높은 곳인 ‘천정(Zenith)’과 발아래 가장 깊은 곳인 ‘천저(Nadir)’를 잇는 수직적 세계관을 상징한다. 제니스킴은 도달을 목적으로 하는 음악이 아닌, 정점과 심연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내면적 ‘좌표’를 별자리 지도처럼 기록해 나간다.

그의 음악적 여정은 화려한 빛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장 개인적이고 깊은 곳, 인간의 취약함과 고립까지도 음악적 좌표로 포착해낸다.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 주희현 교수는 이를 두고 “천정과 천저 사이, 그 광활한 삶의 여백을 음악이라는 별빛으로 기록한 정교하고도 따뜻한 성도(星圖)”라고 평하며, 문화의 깊이를 아는 후원자들에게 이 음반의 소장을 권한다.

     

무대 위에서 처음 마주하는 별들의 향연

이번 앨범의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는 앨범의 세계관이 출발하는 지점을 무대 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앨범 수록곡인 ‘별은 너에게로’, ‘방문객’, ‘자율신경조증’ 등 총 11곡의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제니스킴이 구축한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이라는 별빛으로 기록된 이 여정을 통해 청자들 역시 자신의 밤하늘 속에 잊혔던 별자리들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공연명: 제니스킴 《Zenith Nadir》 앨범 기념 쇼케이스

일시: 2026년 3월 7일(토) 오후 4시

장소: 교원투어 콘서트홀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51-1 지하 2층)

주최: 릴리뮤직 스튜디오

교통: 지하철 1호선 종각역 5번 출구 도보 2분

     

기사작성: 조 이(문화저널 오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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