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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치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곳

  • 작성자 사진: Culture Today
    Culture Today
  • 8월 15일
  • 1분 분량

“지금 홍대에 필요한 건 또 하나의 새로움이 아니라,

진짜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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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뛰어 들어가던 호미화방 입구/ 사진_윤진아>


반짝이는 상점들 사이에서 시간이 멈춘 듯,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한 화방이 있다. ‘호미화방’. 미술학도, 예술가들이 뛰어와 문을 두드리고, 물감보다 진심을 사 갔던 그곳은 이제 단순한 가게를 넘어, 예술이 숨 쉬는 살아있는 아카이브이자, 홍대가 잊지 말아야 할 미래 가치다.

미술학도와 예술인들이 문을 두드리고, 물감보다 진심을 사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곳은 단순한 미술용품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호미화방은 다년간 축적된 미술 재료와 예술인의 흔적이 겹겹이 쌓인 장소로, 예술 활동의 실질적 기반이자 지역 예술 커뮤니티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상업적인 요소보다 지속성과 진정성을 지향해 온 이 화방은 예술의 도시로서 홍대가 지켜야 할 중요한 자산이자, 예술 생태계 속에서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살아있는 아카이브’라 할 수 있다.


‘홍대’. 한 대학의 약칭이 그 자체로 일종의 지명이자 상권을 대표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홍대’는 예외다. 처음엔 지하철 홍대입구역과 캠퍼스 일대를 의미하던 이 단어는 이제 서교동, 연남동, 동교동을 넘어 상수동, 합정, 망원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지금의 홍대는 많은 외국인, 클럽, 카페, 맛집, 플래그십 스토어 등 변화에 민감하고 상업적인 지역적 특성이 부각되어지지만 초창기의 홍대는 달랐다. 홍익대학교가 용산구에서 지금의 마포구로 넘어오면서부터 홍익대학교 앞에는 입시미술 학원가를 비롯한 예술인들의 작업실이 조성되었다. 그 변화의 시작에 호미화방이 함께 했다.


진심이 머무는 공간 : 지금, 홍대에 필요한 이야기


지금의 홍대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소비하고, 유행을 좇는 장소로 비쳐지기 쉽지만, 이 지역의 진짜 힘은 ‘예술’과 ‘사람’이 만들어낸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오래된 공간은 때때로 새로운 자극보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호미화방은 홍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잇는 상징적인 장소다.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지금 홍대에 가장 필요한 ‘진짜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이다. 진심이 머무는 공간 : 지금, 홍대에 필요한 이야기가 머무는 공간이다.


기사작성: 김해니&윤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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