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나무에 새겨진 빛의 파동, 이미란 개인전

이미란 작가의 개인전 《빛을 깎는 창: 다면의 파동》은 나무와 빛, 물성과 인공의 경계를 탐구하는 자리다. 작가는 단단한 나무를 여러 각도로 깎아내며 다면의 조형을 만들고, 그 위에 실버·크롬·골드·크림슨 레드·그린 등 메탈릭 색채를 입혔다. 자연의 질감과 인공적인 표면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하며,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의 충돌과 화음을 선사한다.

작품의 핵심은 빛과의 만남이다. 각기 다른 면들은 조명을 받아 다양한 방향으로 빛을 반사하고, 관람객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색과 질감의 인상이 달라진다. 정적인 평면 위에 입체적인 리듬이 흐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과 함께 움직이고 변화하는 경험을 하게 한다.
전시 제목 ‘빛을 깎는 창’은 이러한 작업 방식을 함축한다. 캔버스는 단순히 이미지를 담는 평면을 넘어, 빛을 반사하고 확장하는 매개체로 변모한다. 나무의 거친 결, 금속성 표면, 그리고 빛의 파동이 교차하며 작품은 끊임없이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현대인의 감각을 다시 물성과 촉각의 세계로 확장시키는 순간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조형의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는다. 자연과 인공, 평면과 입체, 물성과 빛이라는 서로 다른 성질이 한 화면 안에서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빛을 깎아낸다”는 독특한 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이미란 작가의 개인전 《빛을 깎는 창: 다면의 파동》은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아트스페이스노에서 열린다. 나무의 질감과 빛의 파동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울림을 통해, 평면 너머의 입체적 감각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정: 10월 1일~14일 (10:00-18:00)
장소: 아트스페이스노 (서울 중구 퇴계로36나길 30 B1)
문의: 02-2666-1253
입장: 무료
글:문지영(객원기자/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 석사과정)



![[공연]마카모아: 모두 모아, 남기는 소리](https://static.wixstatic.com/media/0bc4c9_212e9e0e45f6434dbb3187b77a350780~mv2.jpg/v1/fill/w_980,h_373,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0bc4c9_212e9e0e45f6434dbb3187b77a350780~mv2.jpg)